전경련 "허창수 회장 재추대"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세 차례 연임하게 됐다.

전경련은 이달 10일 임기가 끝나는 허 회장의 후임자 선출과 관련해 최근 회장단 및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허 회장을 재추대하는 쪽으로 뜻이 모아졌다고 5일 발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허 회장이 수차례 고사했지만 중량감 있는 다른 후보가 없는 데다 (허 회장이) 그동안 무난히 전경련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재추대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2011년 2월부터 4년간 전경련 회장을 맡아왔다. 이달 10일 전경련 정기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면 2017년 2월까지 총 6년간 전경련을 이끌게 된다. 이로써 허 회장은 고 김용완 경방그룹 명예회장(1964~1966년, 1969~1977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에 이어 세 번째로 긴 임기를 채우게 됐다.

전경련은 10일 정기총회에서 신규 회장단 멤버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전경련 회장단은 21명으로 이 가운데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난해 사퇴했다. 이에 따라 1~2명의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허 회장이 이번 주말에 신규 회장단 후보를 접촉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물망에 오르지 않던 인사들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