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인기 검찰 드라마, 어디까지 진실?…검사들에게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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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총장-장관 암투, 재미있지만 과장 심해"
오만과 편견 "범죄와 치열한 전쟁…검사 선호도 높아"
오만과 편견 "범죄와 치열한 전쟁…검사 선호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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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부적으로는 펀치보다 오만과 편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펀치가 검찰을 부정적으로 그리는 대목이 많은 반면 오만과 편견은 범죄와 치열하게 싸우는 비교적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펀치는 부패하고 탐욕이 강한 고위급 검사(조재현 분)가 권모술수로 검찰총장에 오른 뒤 이번에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법무부 장관과 암투 및 야합을 일삼는다는 내용이다. 오만과 편견은 한 수습검사(백진희 분)가 미제사건으로 남은 동생의 죽음을 공소시효 3개월을 앞두고 파헤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 B씨는 “펀치 줄거리는 최근 수십년간 검찰에 대한 부정적인 사건을 짜깁기해 만든 것 같다”며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은 둘 다 장관급이기 때문에 긴장관계에 있어야 하는 건 맞지만 서로 암투를 일삼는다는 내용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C씨는 “펀치를 보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오만과 편견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펀치가 국민에게 ‘검찰은 권모술수만 난무하는 조직’이라는 오해를 심어주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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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제작을 총괄하는 이명우 SBS PD는 “드라마의 내용은 당연히 현실과 다른 허구다. 펀치에 나오는 사건을 보고 현실의 특정 인물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의도로 만들지 않았다”면서도 “사람들이 어디서 많이 들었을 법한 얘기를 참고해 스토리를 구상한 점이 시청률 상승에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펀치는 한국 사회의 법 정의를 대중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반영하고 있다”며 “부정적으로만 그린 건 아니고 그 속에서도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부 검사를 통해 ‘이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