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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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하이투자증권 압구정지점 부장(사진)은 지난해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 대회 개막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11개월에 걸친 실전투자대회에서 88%의 수익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말을 지킨 것. 1억원의 투자금으로 약 1년 동안 8800만원을 벌었다.

정 부장은 지난 대회 초반엔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소수 종목으로 날을 뾰족하게 세운 이후 선두권에 진입, 최종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코스온 한국사이버결제 조이맥스 등에 투자해 각 종목에서 최대 60% 이상 수익을 냈다.

올 상반기 진행되는 ‘2015 제20회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에서도 소수 코스닥 종목 위주로 매매할 계획이다. 정 부장은 “지난해는 원화 강세와 유가 하락 등 세계 경제 환경이 전통적인 대형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며 “올 상반기에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대외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갖고 투자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기술 진보로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반도체와 정부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핀테크(금융+기술), 고령화 사회 수혜주인 헬스케어, 신작 기대감이 있는 게임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정 부장은 “게임주는 신작 한두 개만 흥행해도 주가에 바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위메이드는 다음카카오 지분도 보유하고 있어 지분가치 상승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STS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징 업체로 반도체산업 호황에 따른 수혜, KG이니시스는 대표적인 전자결제주로 정부의 핀테크산업 육성 의지에 따라 관심이 고조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