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푼 종이컵·남색 고무장갑 눈길 끄네
스푼 달린 종이컵, 칼날이 달려 쉽게 자를 수 있는 랩, 남색 고무장갑….

대형마트에서 사용 편의성을 높인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해 스푼이 종이컵에 붙어 있는 ‘스푼 종이컵’ 매출이 전년 대비 74.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종이컵 매출은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 해당 상품군에서 자체상표(PB) 종이컵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해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믹스커피를 타 마실 때 커피봉지로 젓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봉지에 코팅된 인쇄 성분이 녹아 들어가 몸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슬라이딩 커터날이 들어 있어 랩을 쉽게 자를 수 있는 ‘이지커팅랩’ 매출도 87.8% 늘었다. 또 일반 지퍼백과 달리 세워서 보관이 가능한 ‘스탠딩 지퍼백’도 지난해 5월 출시 직후에는 전체 지퍼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 정도에 불과했지만 12월에는 25%로 증가했다.

고정관념을 깬 색다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끈 상품도 있었다. 이마트가 현대카드와 합작해 2013년 출시한 ‘오이스터 고무장갑’은 베이지색, 남색, 주황색으로 색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젊은 주부들이 선호하며 매출이 60% 증가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주방·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계속해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