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미국인의 전형' 벤저민 프랭클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라. 사랑받기 위해선 그럴 만한 행동을 하고, 본인 먼저 사랑을 해라 ….’

위대한 정치가이자 과학자, 저술가였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1706년 미국 보스턴에서 비누와 양초 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0세 때 집안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인쇄소에서 일했다. 인쇄기술을 습득하며 글쓰는 솜씨를 늘려갔다.

17세 때 가출해 필라델피아로 가서 악착같이 일한 끝에 인쇄업자로 성공했다. 1729년 ‘펜실베이니아 가제트’지 경영을 맡아 유력지로 성장시켰다. 1732년 처세술을 담은 금언집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을 발매해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1736년 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을 맡아 정치가로 발돋움했다.

사업이 번창하자 과학 연구에 몰두했다. 난로를 개발했고 피뢰침을 세울 것을 처음 고안했다. 1757년 영국에 파견돼 정부 관리들과 식민 자주권을 두고 치열한 교섭을 벌였고, 1764년에는 인지조례 철폐를 달성했다. 미국 독립전쟁 때 토머스 제퍼슨과 함께 독립선언문 작성을 주도했다. 1787년 헌법회의에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참석해 각 주의 이익을 조정하며 미국 헌법의 골자를 만들었다. 그는 평생 자유, 이성과 과학을 사랑했으며 공리주의에 투철한 미국인의 전형으로 추앙받고 있다.

■ 벤저민 프랭클린

1706년 1월17일 미국 보스턴 출생
1731년 필라델피아 도서관 설립
1753년 영국 로열소사이어티 회원
1776년 미 독립선언문 작성
1790년 4월17일 별세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