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SB전자'로 거듭나야"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사진)가 7일 열린 올해 첫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강연을 통해 “삼성전자는 2050년 ‘삼성SB전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S는 공간(space), B는 생명공학(biotechnology)을 뜻한다”며 “미래에는 공간과 인체를 활용한 사업 기회가 크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지금은 땅을 중심으로 소유권이 나누어져 있지만 앞으로는 땅 위 300m, 400m 공간에 거주 공간이 생기고 차가 다니는 등 문명이 형성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갖고 있던 인식의 틀을 바꾸고 블루오션을 창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단순히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기능을 강화하는 식의 바이오 비즈니스가 크게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이 공간과 인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송 교수는 현 시대의 위기 요인으로 한국 사회를 붙들고 있는 타성과 저성장 기조 등을 꼽았다. 특히 저성장으로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기업들에 재분배에 동참하라는 요구가 거세질 것이며, 이로 인해 사업에 제약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