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 장면.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 장면. 정몽구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 김정훈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820만대 생산·판매 목표를 제시하고 향후 900만대 시대를 준비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정몽구 회장은 2일 오전 7시50여분께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새해에는 임직원들 모두가 더 노력하고 목표 달성에 차질 없도록 나 자신부터 노력하겠다"고 신년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올해 800만대 생산·판매 달성은 국내 시장이 어려웠으나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 달성할 수 있었다" 면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굳히고 도약하는데 확신을 갖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오전 7시53분 김용환 부회장(전략기획담당)과 윤여철 부회장(노무총괄담당), 양웅철 부회장(연구개발담당)의 보좌를 받으며 단상에 올랐다. 시무식에는 현대차그룹 부회장단과 사장단 26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 회장은 기술 확보, 신차 개발, 연비 향상 등 향후 과제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미래 경쟁력에 혁신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차량 고장이 없어 고객 불편을 없애고 신차 개발과 연비 향상 등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소형차 위주로 생산·판매를 늘렸으나 앞으로는 900만대로 규모가 커지면 대형차 비중을 높여 외국 차와 손색 없이 나란히 할꺼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820만대를 글로벌 생산·판매 목표로 잡았다. 정 회장은 "공장을 짓는데 최소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리니깐 금년 목표는 이렇게 잡았는데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년사 말미에 정 회장은 "엔저 등 외부 여건에 맞춰 원가 절감을 해야 하는 등 앞으로는 질적 향상이 중요한 시기" 라며 "노련한 인재를 많이 채용하고 협력사와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