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 인천항 찾은 崔부총리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앞줄 가운데)이 1일 인천항을 찾아 출항하는 무역선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새해 첫날 인천항 찾은 崔부총리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앞줄 가운데)이 1일 인천항을 찾아 출항하는 무역선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국제유가 하락을 내수를 살리고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호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가 30% 더 하락할 경우 가구당 연간 50만원에 이르는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을 둘러본 뒤 인천본부세관에서 기업인, 세관 공무원, 항만공사 직원 등과 오찬을 하면서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정유,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호재”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지금보다 30% 정도 더 떨어지면 가구당 연간 50만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다”며 “그만큼 가계의 가처분 소득도 늘어나 내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계기로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이 중국으로 가기 전에 인프라와 제도가 우수한 한국에서 투자와 생산활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역(逆)해외직구 등이 원활할 수 있게 전자무역과 중계무역 등도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경제 성적과 관련해선 “성장률이 3.4%로 추정된다”며 “이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세계 경제 성장률(3.3%)을 웃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