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해 실적 향상 기대가 커지고 있다. 4조1000억원에 그친 직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최대 1조원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최종 집계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내부에선 4조원대 후반~5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에 사상 최대인 10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이 판매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해 들어서는 1분기 8조5000억원, 2분기 7조2000억원, 3분기 4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4분기 실적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은 실적 악화의 주범이던 스마트폰 재고 처리가 마무리된 데다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이어진 덕분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매출은 약 200조원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영업이익은 25조원 미만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