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5 경제 대전망] 원화약세 압력…달러당 1050~1080원
올해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상승, 하반기 하락의 ‘상고하저(上高下低)’가 점쳐진다. 미국의 경기 회복과 기준금리 인상 등이 달러화 강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평균(달러당 1052원)보다 소폭 상승한 1050~108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와 폭이 점차 구체화하면서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도전! 2015 경제 대전망] 원화약세 압력…달러당 1050~1080원
미국 금리 인상 논의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점에서도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금융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 중 1060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이 일단 시작되면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하반기에는 1040원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 속에 엔저(低)가 심화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도 따라 오르는 원·엔 동조화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1080원 수준으로 점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에는 상승 압력을 받아 2분기 중 1070원까지 올랐다가 4분기 105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부터는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한편 대내적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수급상 원·달러 환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2분기 평균 1060원까지 올랐다가 4분기 1040원으로 떨어지는 등 연평균 1050원 선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엔화는 올해도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이 여전한 경기 회복 부진으로 추가 양적 완화를 시행할 가능성이 큰 데 따른 것이다. 연구기관들은 올해 원·엔 환율이 100엔당 평균 920~940원 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원·엔 환율이 1분기 100엔당 937원에서 4분기 920원까지,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1분기 960원에서 4분기 92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