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6일 선데이토즈가 첫 해외진출작인 라인트리오의 초기 성과 부진을 새 먹거리 발굴을 통해 만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일 라인 게임플랫폼에 정식 출시된 라인트리오는 3주가 지난 현재까지 성과가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고훈 연구원은 "당초 기대했던 일본 매출순위 30위 내 입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첫 해외 진출작이 배부른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지만, 향후 글로벌 모바일인터넷메신저(MIM) 플랫폼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라인트리오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애니팡 후속작 개발과 추가 해외진출에 더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16일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에 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계열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가 각각 90억원, 펀드를 운용하게 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고 연구원은 "이는 기존에 밝힌 소규모 게임개발사 투자를 통한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미래 먹거리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자체 경쟁력을 보유한 캐주얼게임·소셜네트워크게임(SNG)은 직접 개발하고, 그 외 장르는 소규모 개발사 투자 및 인수를 통해 출시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캐주얼게임 시장 독점화에 따른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내 메이저 게임사들이 코어게임에 집중하면서 캐주얼게임 시장에서는 선데이토즈 등 소수 업체들이 선점효과를 통한 수혜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캐주얼게임 유저들은 코어게임 유저들과 주 성별 및 연령대가 달라 서로 시장을 잠식하 지 않을 것이며, 모바일게임 시장 내 신규 진입자에 대한 마케팅비 부담으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선데이토즈는 국내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해외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