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간 차량 수리비로 지급된 자동차 보험금이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었다. 부품 수리비가 비싼 수입차는 1조 원에 육박했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지난해 1년간 차량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5조1189억 원으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자동차 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은 2010년 4조 원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5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는 2012년(4조6166억 원)보다 10.9% 증가했다.

이중 국산차 수리비는 3182억 원(8.3%) 증가한 4조1516억 원, 수입차 수리비는 1841억 원(23.5%) 급증한 9673억 원에 달했다.

차량 렌트비 등을 합친 수입차의 지급보험금은 2072억 원(24.0%) 증가한 1조705억 원으로 사상 처음 1조 원을 넘었다. 국산차는 4조1955억 원이었다.

수입차는 수리 건수 대비 수리비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전체 수리건수(473만7501건)의 7.4%(35만353건)를 차지했으나 수리비 지급규모는 전체의 18.9%에 달했다. 수리비 중에선 부품비가 전체 수리비의 59.8%를 차지했다.

보험개발원은 "수입차 수리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산차 대비 4.6배인 수입차 부품비에 대해 대체부품 사용 확대제도 도입 등의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