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500만 달러 포스팅 수용(자료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런 40개를 때리는 유격수 넥센 히어로즈의 강정호(27)가 500만 달러의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수용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야수 출신의 메이저리그 첫 진출이 급물쌀을 타고 있다.



넥센 측이 20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강정호 영입을 위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제시한 응찰액 중 최고가는 500만215달러(약 55억원). 강정호 500만 달러는 김광현의 200만 달러, 양현종의 150만 달러(추정)에 비해 2~3배가 넘는 액수를 기록했다.



강정호 500만 달러 포스팅 금액에 대해 넥센은 이날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을 통해 강정호를 영입하겠다고 써낸 최고 응찰액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정호 500만 달러 포스팅 금액은 역대 포스팅시스템에 참가한 국내 선수 중 류현진(LA 다저스)의 2573만7737달러33센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액수다.



특히 강정호 500만 달러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 포스팅 금액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라는 점. 강정호 500만 달러는 2010년 당시 지바 롯데 마린스의 유격수로 206안타를 기록한 니시오카와의 협상을 위해 미네소타 트윈스가 써낸 532만9000달러와 30만달러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강정호 500만 달러 포스팅과 관련해 강정호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도와준 구단과 주위 사람들에게 고맙다"며 "포스팅 결과가 나온 만큼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타율 0.356(장타율 0.739), 117타점에 유격수로서 40홈런을 때려낸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로 주목 받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포스팅 최고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을 통보받은 뒤 공식 에이전트와 함께 30일 동안 연봉 협상을 벌이게 된다.
박승호기자 wowsports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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