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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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배추, 식품으로 취급하지 않아 위생기준 엉망…소금물 한 달 넘게 재사용

우리나라 제3의 명절인 김장에 사용되는 절임배추들의 실체가 밝혀졌다.

김장을 하기 위해서는 직접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씻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불편했지만 최근에는 절임배추 덕분에 편리한 김장이 가능해졌다. 소금에 절인 뒤 세척까지 된 상태에서 판매되는 절임배추는 양념만 묻히면 되기 때문에 김장 필수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환경이 이렇게 변하자, 절임 배추를 만드는 공장도 여럿 생겨났지만, 절임배추는 우리가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 항목이나 매뉴얼이 만들어져 있지 않은 상황.

이에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소비자들을 대신해 전국 곳곳의 절임배추 제조현장 점검에 나섰다. 취재결과 많은 절임배추 업체들이 열악한 제조환경과 충격적인 위생실태가 포착됐다.

직원들은 바닥을 돌아다니던 장화발로 배추를 밟고 다니기 일수, 또한 배추를 담그는 중이었던 소금물에서는 삭아서 부스러진 소금 포대 조각들이 둥둥 떠다녔다.

소금물을 만드는데 사용된 물 또한 출처 불명의 지하수나 계곡물, 우물물을 사용했다. 소금물을 언제 갈아 주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열흘정도" "보름정도" "한 달정도 보관하면 된다고 보면 되지" 라는 말 바꾸기 식 대답은 직원들도 물을 언제 갈고 있는 줄 모르는 듯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