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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유가 60달러도 무너졌다…우리는 준비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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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59.96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3개월 만에 40%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대격변이다. 유가급락은 OPEC 국가를 넘어 산유국 전부, 신흥국 전체를 아노미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당장 내년 경제전망을 하기 힘들다고 고백했다. EU 에너지장관들도 유가급변에 어떻게 대응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긴급회동을 어제 브뤼셀에서 가졌다. 영국 캐머런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유가 하락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일부의 부정적 시각을 진정시키려 하는 상황이다.

    석유시장 재편의 쓰나미가 가히 전방위적이다. 금융과 무역 정치 안보에까지 지구적 질서에 변화를 몰고 온다. 정작 한국은 이에 대한 인식이 없다. 엊그제 산업부 차관 주재로 열린 저유가 동향 점검 간담회가 고작이다. 이 간담회에서는 어떤 분석이 있었을까. 내년 유가를 배럴당 최저 64달러로 전망한 것이 얼마나 현실성 있는지도 의문이다. 석유가격 하락은 당장은 한국 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처럼 보인다. 에너지 가격에 골머리를 앓아온 저간의 형편에 비기면 국제수지 개선 등의 효과도 작지 않다. 그러나 지구촌 전체가 큰 변화를 맞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런 변화를 국가의 아젠다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국회는 그 흔한 세미나, 포럼 하나 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원개발 국정조사를 한다고 난리다. 국가의 인지시스템 부재요 환경 파악능력의 장애 상태다. 온 나라가 청와대에서 벌어진 아랫사람들의 권력 투쟁에 정신을 팔고 있다. 심각한 국가적 인지장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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