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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정설 통했다` 우리은행장 이광구 만장일치 추대‥행추위원들 뒷문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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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행추위 이광구 만장일치 확정

    -12월30일 주총서 차기 행장 최종 선임

    -우리은행 행추위 구성 외압에 `취약`

    -이광구 내정자 여전히 "묵묵부답"

    -한일·상업銀 수장 교대 무산 `내부갈등`

    -행추위원들 내정자 확정뒤 뒷문 `줄행랑`

    -`보이지 않는 손` 금융 인사 개입 `후폭풍`



    KB금융과 같은 대이변은 잃어나지 않았고 최근 금융권 CEO자리를 독식 중인 `서금회` 출신의 득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서금회` 논란과 현 정권 실세 개입 등 외압과 내정설을 둘러싼 파행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결국 우리은행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논란의 중심인 이광구 부행장이 확정됐습니다.



    우리은행 행추위는 5일 오후 2시 부터 그랜드 하얏트 호텔 2층 비지니스센터에서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 부행장, 이광구 부행장 순으로 각각 1시간 가량 심층 면접을 거친 뒤 논의를 거쳐 방금전 오후 6시 30분 차기 우리은행장에 이광구 현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최종 후보 1인으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광구 후보는 1957년 생으로 천안고등학교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개인영업전략부 부장과 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으로 재임 중입니다.



    행추위는 "이광구 후보가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최대현안인 우리은행 민영화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종 후보 선임 배경을 밝혔습니다.



    행추위는 최근 서금회 내정설, 외압에 따른 현 행장의 연임 포기, 상업은행·한일은행 출신간 번갈아 가며 수장을 맡아온 내부적인 전통을 깨는 첫 사례 등 각종 논란과 부담 요인 등에도 불구하고 면접 이후 논의에서 이광구 부행장을 최종 차기 회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한 뒤 만장일치로 확정했습니다.



    이번에 최종 후보로 선임된 이광구 부행장은 12월30일 이순우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날이자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됩니다.





    [사진]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광구 부행장



    이번 우리은행 행추위 절차와 과정 등이 철저히 비밀리에 부쳐지며 밀실인사 논란이 거센 가운데 행추위 구성 역시 여타 금융사와는 달리 정부와 당국의 입김이 작용하는 외부 전문가 3인, 예보 측 1인 등으로 구성돼 이 또한 뒷말이 무성합니다.



    연임이 유력했던 이순우 행장은 외압을 거부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우리은행 전체에 미칠 악영향 등을 우려해 돌연 포기의사를 밝혔고 이광구 부행장이 정권 실세의 지원을 받아 사실상 내정됐다는 설이 파다해지면서 행추위 자체가 요식행위로 전락하는 것아니냐은 우려와 함께 이미 파행으로 얼룩진 지 오래입니다.



    금융권은 아무리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라지만 보이지 않는 손이 인사를 쥐락펴락 하는 新관치에 대해 우려와 절망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양진 전 수석 부행장과 김승규 부행장은 면접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지막 조직에 대한 봉사의 기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누가 되던 우리은행의 수익 제고, 민영화 이후의 경쟁력 강화, 금융의 공적역할 등을 잘 이끌어 주실 것"이라며 소회를 전했습니다.



    서금회 논란과 최근 내정설의 중심인 이광구 부행장은 심층면접 이전부터 최근 의혹을 의식하듯 전화가 불통인 상태였던 가운데 차기 행장 후보 확정이후에도 전화가 꺼져 있어 향후 구상과 민영화 성공 이후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견해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이와함게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한 뒤 사실상 밀실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행추위 위원 7인은 차기행장 후보 확정 뒤 각종 논란과 의혹의 시선에 부담을 느꼈는 지 직원들이 다니는 뒷쪽 통로를 통해 모두 일사분란하게 퇴장해 행추위 절차와 과정 자체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동안 행추위 구성원 중 3인의 사외이사들은 이순우 현 행장을 지지하며 내정설과 외압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지만 결국 추대 이후 만장일치로 결론 나면 사외이사들 역시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은행 차기 행장 내정설, 외압 이슈는 5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도 뜨거운 화두였습니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전체회의에 참석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서금회 관련, 외압, 실세 개입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을 둘러싼 관치 낙하산 논란, 외압설 등에 대해 "당국이 개입한 적이 없다"고 외압설을 전면 부인했지만 정치권 실세 개입과 내정설을 둘러싼 논란은 쉬 사그러들 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행추위 전후로 가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광구 부행장의 역량과 추진력은 탁월하지만 서금회 논란이 개인 역량을 반감시키고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는 듯 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합병 이후 줄곧 이어져 왔지만 한일은행 출신 이종휘 행장이 상업은행 출신 이순우 행장에게 바통을 넘길 때 공식화된 출신은행간 주거니 받거니 수장을 맡았던 전통이 이번에 무너진 만큼 은행 내부 출신간 갈등과 불안감, 불화 등이 불거질 까 우려스럽다"는 견해마저 나오며 또 다른 논란과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지 걱정을 토로했습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한일은행, 상업은행 출신들이 번갈아 가며 하도록 묵시적인 동의가 있어서 그동안 분란과 불협화음이 없었는 데 이번에 내정설에 따른 관치 개입 등으로 우리은행에 뿌리내린 나름의 합리적인 경영승계프로그램이 사실상 붕괴됐다"며 "한일은행 출신 임직원들의 반발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기는 하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전했습니다.



    주총에서의 최종 선임 이후 이광구 차기 행장 내정자가 공식 입장을 밝히겠지만 금융권 전체를 뒤흔들 정도의 내정설 논란과 의혹,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자신의 견해 등을 밝히는 데 철저히 등을 돌렸던 터라 차기 행장 취임 이후 첫 행보 등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 우리은행 행추위 과정을 지켜 본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광구 차기 행장 내정자가 오랜 기간 동안 행원으로써 각 부문별 전문 경험과 성과 등을 바탕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오는 등 개인 역량 등에서는 조직 안팎에서 신망이 두텁지만 최근 불거진 서금회발 파장과 내정설 등으로 인해 갈길 바쁜 우리은행을 이끌 신임 수장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차기 행장 선출 레이스가 KB금융과 같은 대반전으로 귀결되지 못한 가운데 대우증권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서금회발 득세와 은행연합회장 등의 사례처럼 사전에 흘러 나온 내정설이 결국은 확정으로 이어지는 상황으로 말 많고 탈 많은 우리은행 행추위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新관치로 통칭되는 정권 실세의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한 금융권 CEO인사 개입 논란은 그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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