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의 약보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기대 이하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5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1포인트(0.05%) 내린 1985.70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연기에 따른 실망감에 소폭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내년 이후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올해 안에 국채 매입 등 구체적인 부양책 발표를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컸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개인의 매매 공방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피는 현재 약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6억원과 159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만 240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째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33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현대차 기아차 등이 1% 안팎에서 상승하고 있지만,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는 2% 떨어지고 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다. 기계 통신 의료정밀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 증권 섬유의복은 내리고 있다.

삼성전기가 4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2% 오르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스틸산업과의 합병 추진설에 3% 강세다. 반면 현대시멘트가 피보증 계열사의 어음 부도 소식에 4%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나흘째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4포인트(0.34%) 오른 550.0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41억원과 2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54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파라다이스가 낙폭 과대 분석에 2%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내리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0원(0.23%) 하락한 111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