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26일 오전 10시56분

[마켓인사이트] 법정관리 동부LED, 매물로 나온다
동부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동부LED가 매물로 나온다. 법원은 오는 12월1일 매각 공고를 내고 동부LED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부LED가 갖고 있는 LED(발광다이오드) 패키징 및 모듈 생산 능력을 탐내는 중국, 인도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납품업체도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동부그룹은 2011년 6월 알티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수해 LED칩(동부하이텍)-LED패키징 및 응용제품(동부LED)-LED조명(동부라이텍) 등으로 이어지는 LED산업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하지만 국내 LED업계가 중국산 초저가 LED 칩·패키지 제품의 공급 과잉과 과열 경쟁에 빠짐에 따라 동부LED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9월 말 유동성 위기를 겪는 동부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어 지난달 말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연간 매출은 400억원대로 예상 매각 가격은 200억원대다.

예비입찰은 다음달 말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본입찰은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LED는 월 3억개의 LED 패키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고 작년 삼성, 오츠카쇼카이(일본), LG전자, 파인테크닉스 등에 납품한 실적을 갖고 있다"며 "오스람, 토요다고세이 등과 생산 기술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높은 기술력도 보유했다"고 말했다. 향후 조명LED 등 LED산업 성장성이 높고 동부LED 자체 인력구조조정이 완료됐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