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동차, 中 자동차시장 4분의 1 점유…高배당 매력도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시장의 23.1%를 점하고 있는 중국 1위 자동차 기업이다. 중국 내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크고 배당 매력 또한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는 1915년 설립된 중국 국영 회사다. 1997년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됐다. 작년 511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13.7%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230만대를 팔았다.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중산층도 두터워지면서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어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판매 실적 증대로 매출 증가율도 2011년 이후 연평균 16.4%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0% 늘어난 914억달러,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65억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자동차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선진 기술 확보에 주력해온 결과다. 상하이자동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독일 폭스바겐 등과 합작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주가도 이 같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초 주당 13위안 수준에서 18~19위안대로 올랐다.

배당수익률도 높다. 작년 상하이자동차의 배당수익률은 8.5%로 상하이A증시 평균 배당수익률(3.0%)의 3배에 육박한다. 배당 성향 역시 53.3%로 중국 경쟁사들의 평균치인 25.9%보다 훨씬 높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자동차는 제조업체 배당수익률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배당을 많이 준다”며 “성장성이 뛰어난 동시에 고배당 매력도 충분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