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참여 배제한 '제7홈쇼핑' 공청회 "中企제품 활로 위해" vs "혈세로 적자운영 안돼"
입력2014.11.17 20:57
수정2014.11.18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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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영위해 민간기업 배제는 불가피"
업계 "公기관 참여 홈앤쇼핑 이미 실패"
“공영 방식의 제7홈쇼핑이 방송을 시작하면 적자가 불가피한데 이를 국민 혈세로 메워서는 안 됩니다.”(국민장터설립위원회) “제7홈쇼핑이 판매할 창의·혁신 제품은 기준 자체가 모호하고 중소기업 제품, 농수축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효과도 미미할 겁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
17일 경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공영TV홈쇼핑 승인정책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선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신설 홈쇼핑을 공영 체제로 만들겠다는 방향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공영홈쇼핑 누가 보겠나
미래부가 이날 내놓은 신설 방안의 핵심은 ‘공영’이다. 스타트업들의 창의·혁신 제품, 중소기업 제품, 농수축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존 홈쇼핑과는 다른 성격의 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011년 홈앤쇼핑이 중기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사업권을 받았지만 수익을 추구하다보니 도입 목적이 흐려졌다는 이유에서다. 판매수수료율 20% 상한 설정, 운영 수익 전액 재투자, 정부 또는 공공기관의 관리·감독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건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정구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관은 “공영홈쇼핑이 공공의 목적을 살리려면 주주 구성, 자격 요건 등에서 공영의 특징을 상실하지 않을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비효율과 적자경영을 우려했다. 황기섭 한국TV홈쇼핑협회 사무처 팀장은 “정부가 강조하는 창의·혁신 상품, 중기 제품들이 TV홈쇼핑 구매자의 80%인 여성 고객에게 먹힐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기존 6개 홈쇼핑 외에 10개의 T커머스(데이터 방송을 이용한 쇼핑서비스) 사업자가 있는데 지금 구조라면 공영홈쇼핑이 매출 17위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책센터장은 “공영홈쇼핑의 목적과 법인으로의 투자 가치가 서로 모순되는 구조”라며 “운영 효율성이 떨어져 불가피한 적자를 국민 세금으로 메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처별 동상이몽
제7홈쇼핑에 참여할 주요 부처의 의견도 엇갈렸다. 중소기업청,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주식회사 방식을 선호했고 20%의 판매수수료율 상한 등의 조건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기존 홈쇼핑 사업자 주요 주주(5% 이상 주식 보유)의 출자를 제한하는 방안에도 반대했다. 이렇게 되면 홈앤쇼핑의 주요 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유통센터, 농협중앙회 등 관련 기관이 제7홈쇼핑에 참여할 수 없어서다.
이병권 중기청 경영판로국 과장은 “법인은 주식회사 형태가 타당하고 판매수수료율은 설립 초기 여유를 뒀다 수익이 날 때 낮춰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해양수산부는 공영 구조가 나중에 바뀌지 않도록 강력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우 해수부 유통가공과장은 “농협,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은 1차 생산자의 입장을 완전히 대변할 수 없다”며 “경영을 강조하다보면 기존 TV홈쇼핑처럼 영세한 농수산물 생산자들의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제7홈쇼핑 참여 후보 부처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컨소시엄 구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공공기관이 주주로 참여한 홈앤쇼핑이 실패했는데도 다시 공영홈쇼핑을 추가하려는 것은 시장과 공공의 영역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처사”라며 “제7홈쇼핑이 높은 송출료를 어떻게 감당할지,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부가 먼저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리브영의 새 플래그십 매장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을 찾아 K뷰티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직접 점검했다. 명동에서 검증된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쇼핑 모델을 미국 매장에도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CJ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명동에 문을 연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을 방문해 현장 경영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현장에는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 등 주요 경영진도 동행했다. 올리브영이 올 상반기 미국 패서디나 1호점 개점을 앞둔 만큼 명동 매장에서 글로벌 고객 공략 전략을 최종 점검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이다.올리브영에게 명동은 외국인 소비 반응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상권이다. 지난해에만 188개 국적의 외국인이 명동 올리브영 매장을 찾았고 이 일대 매장 구매의 약 95%가 외국인 고객에게서 나왔다. CJ는 센트럴 명동 타운을 15년간 쌓아온 명동 상권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보고 있다.이 회장은 이날 글로벌 관광객의 구매 동선을 따라 매장을 둘러봤다. 색조 화장품 공간을 시작으로 식품과 건강식품, 건강간식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 마스크팩과 선케어 진열대, 계산 공간까지 차례로 점검했다. 특히 마스크팩 특화 공간인 ‘마스크 라이브러리’에선 오래 머물며 브랜드 육성 전략과 상품 구성 방식을 살폈다.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시장에서도 K뷰티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키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케어 특화 존에선 올리브영에서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린 브랜드 사례를 언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메가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다.연합뉴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가 연 4.41∼7.01%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29일 전했다.5대 은행 고정금리가 7%를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말(연 3.93~6.23%)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상단은 0.78%p, 하단은 0.48%p 상승했다. 고정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499%에서 4.119%로 0.67%p나 치솟았다.중동 상황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미국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2월 말과 비교해 보면 불과 한 달 사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547%p 뛰었고,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0.31%p 인상됐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기후리스크 분석 플랫폼 의존도가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후리스크는 기업의 전략과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투자자의 의사결정에도 직결되는 ESG 공시의 핵심 지표지만, 이를 평가할 한국형 모델 아직 없기 때문이다.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발적으로 ESG 공시를 하고 있는 기업(지난해 기준 225곳) 대다수가 주피터 인텔리전스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S&P글로벌 같은 해외 업체의 기후리스크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플랫폼은 기업의 사업장, 물류거점 등 실물 자산의 업종·위치·가치 등 정보를 입력받아, 폭염 홍수 산불 같은 ‘물리적 리스크’와 탄소 규제 강화에 따른 ‘전환 리스크’를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지표로 제시한다. 특정 지역에서 재해가 발생할 확률과 이에 따른 피해 규모, 탄소 규제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정량적으로 산출하는 구조다.이를 위해 과거 기상 데이터, 지형 정보, 온실가스 배출 통계 등을 결합한 데이터베이스와, 시나리오별로 위험과 손실을 계산하는 분석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국내에는 이런 리스크를 정교하게 산출할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모델이 없다. 이 때문에 상당수 기업이 해외 플랫폼을 구독하고 있다. 문제는 해외 분석 모델이 국내 실정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한 기업의 기후공시 담당 관계자는 "국내 사업장에 관한 해외 플랫폼들의 데이터베이스와 모델링 기법이 매우 허술해 비용을 지불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 세계 모형을 다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