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자마자 '반값 성형' 마케팅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는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수술비를 50% 할인해준다는 광고를 내걸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쌍꺼풀을 만드는 수술인 매몰법은 80만원에서 39만원, 절개법은 120만원에서 59만원, 코 성형은 150만원에서 75만원으로 할인한 가격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성형외과는 눈과 코를 패키지로 묶어 150만원에 성형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성형외과는 수험생 이벤트와 함께 20% 할인한 가격에 눈과 코 성형을 할 수 있는 수험생 가족 이벤트까지 벌이고 있다.

성형외과들이 가격할인 경쟁을 벌이는 것은 법적으로 불법은 아니다. 미용을 위한 성형수술은 건강보험 재정이 지원되지 않는 비급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을 통한 저렴한 수술비 광고에 현혹돼 성형수술을 받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인지 확인하고 충분한 사전 상담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홈페이지(www.prskorea.co.kr)에서는 전국의 성형외과 전문의를 검색할 수 있다. 성형수술을 하는 데 마취도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병원 내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