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후육관 전문기업 스틸플라워가 3293억원 규모의 러시아 환경플랜트 사업권을 따냈다.

스틸플라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주정부 및 로스토프 주정부 투자의 특수목적회사(SPC)인 MEOK와 생활폐기물 매립장 기반의 테크노파크 건설사업을 위한 3자간 포괄적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25년간 러시아 로스토프 주정부의 생활폐기물 재활용 플랜트 건설 및 다양한 연관사업운영 독점권이 포함된 대규모 계약이다. 수주금액은약 3억달러(3293억원)규모로 단일 공급규모 사상 최대며, 지난해 매출인 1623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이로써 스틸플라워는 지난달 950억원 규모의 태국 바이오매스 플랜트 수주에 이어 한 달새 사상최대 공급계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태국 전력청으로부터 전력구매 개런티를 확보한 탐 에너지와 9.9메가와트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플랜트 4기 공급권을 따낸바 있다.

이번 계약에서 로스토프 주정부는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는 계약서에 연대 서명하고, 토지 제공과 관련 인허가 지원 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내용들을 보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스틸플라워와 MEOK는 1단계로 테크노파크 산하에 총 3억달러 규모의 생활폐기물 재활용 플랜트 건설 일괄도급계약방식(EPC)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매립장이 완성되는 시점에 2단계로 도시고형폐기물(MSW) 소각형 발전소 건설사업 등 다양한 추가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5년간의 사업운영 독점권을 확보에 따라 초기 7년간 매년 150만달러를, 이후 18년간은 매년 90만달러의 확정 수익을 얻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권 스틸플라워 대표는 "이번 계약도 특수후육관 부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스틸플라워와 배관망 구축 및 플랜트 시공부문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건종이앤씨의 영업시너지가 극대화된 쾌거" 라며 "향후 후육관을 연계한 FPSO(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 해양플랜트 등에도 순차적으로 진입해 신구사업간 조화를 통한 지속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