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는 단순한 영화가 아닙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한테 또 놀랐습니다."

"전율과 환희의 169분이었다. 그 어떤 영화도 시도한 적 없는 명석함과 감동이 담겨 있었다. 이 영화를 만들어낸 놀란의 야심과 능력이 존경스럽다."

한국에 상륙한 영화 '인터스텔라'(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가 개봉 2주차에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인터스텔라'는 개봉 2주차 주말인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179만686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인터스텔라'의 누적 관객수는 483만9568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과거 놀런 감독이 연출한 ‘다크 나이트’(408만 명) ‘인셉션’(592만 명) ‘다크 나이트 라이즈’(639만 명) 등의 흥행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3시간에 걸쳐 식량 문제로 멸망 위기에 처한 인류의 우주 탐사를 그렸다.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3위에 그친 이 영화가 한국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흥행 비결은 무엇일까.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흥행 비결은 놀란 감독에 대한 한국 관객의 신뢰 덕분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놀런 감독은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성도 높고 과학적 소견이 뛰어난 한국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영화 '인터스텔라'를 통해 "차가운 우주와 따뜻한 인간 감성의 극명한 대비를 그리고 싶었다" 며 "지구에 있어도 죽음은 피할 수 없다, 우주로 나가면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인가,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 더욱 커진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신 천체물리학 이론을 기반으로 한 영화 내용에 대해선 "유명 천체물리학자인 킵 손 박사가 제작에 참여해 영화 속 장면들을 이론적으로 검증했으며 관객들이 우주이론을 몰라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은 "3D 영화였던 '인셉션'을 넘어 4D로도 부족했던 영화다"며 "가상현실을 제일 현실감있게 표현한 영화다"고 극찬했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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