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일본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지켜보며 엔·달러 동향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0.50원)보다 0.05원 상승한 셈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지표 반등과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 약화로 달러화가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되는 일본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에 따라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일본 GDP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엔·달러 환율은 117엔선 진입 가능성을, 원·달러 환율은 1100원 후반선까지 상승 여력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GDP가 큰 무리 없이 발표될 경우, 선반영에 따른 엔·달러 환율 조정 가능성을 염두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94.00~1108.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