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기 시연 지켜보는 鄭 총리 > 정홍원 국무총리(앞쪽 왼쪽 두 번째)와 이성호 안전행정부 2차관(첫 번째),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세 번째)이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사회안전박람회’에 참석, 재난 현장의 실시간 확인을 위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개발한 무인기(UAV)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 무인기 시연 지켜보는 鄭 총리 > 정홍원 국무총리(앞쪽 왼쪽 두 번째)와 이성호 안전행정부 2차관(첫 번째),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세 번째)이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사회안전박람회’에 참석, 재난 현장의 실시간 확인을 위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개발한 무인기(UAV)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심폐소생술은 모든 국민에게 필요한 교육입니다. 전 국민이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습니다.”(정홍원 국무총리)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안전행정부, 경기도,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14 대한민국 사회안전박람회’ 개막 둘째날인 1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였는데도 박람회장엔 3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심폐소생술, 소방대피훈련, 승강기 안전체험, 자동차 시뮬레이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열린 1회 때에 비해 두 배가량 많은 200여개의 체험 부스가 설치됐다.

이번 박람회엔 △재난안전(소방·자연방재·도시방재 장비) △범죄예방(CCTV, 홈시큐리티) △교통안전(지능형교통안전시스템 및 장비) △산업안전(안전장비 및 보호구, 위험요소차단장비) 4개 분야에서 54개 기관이 참가했다.

행사 주최기관인 경기도가 설치한 부스에선 관람객이 컴퓨터 게임에서 소방관이 돼 가상으로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활동을 할 수 있는 ‘워게임’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미아 예방을 위한 어린이 지문인식시스템을 즉석에서 소개한 경찰청 부스엔 자녀를 둔 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민등록증이 아직 발급되지 않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문과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미아예방시스템이다.

이날 박람회장엔 10곳이 넘는 경기 지역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온 300여명의 어린이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부스는 경기 소방재난본부가 설치한 연기미로탈출과 경사구조대. 이들 체험 부스엔 인파가 몰려 수십m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

박람회장을 찾은 정 총리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고 연신 흐뭇해했다.

정 총리는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안전 관련 설명을 듣는 것보다 이런 체험활동으로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며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자라면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행사가 더 열리고, 규모가 커져야 한다”며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는 행사를 한경이 선도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초대 국민안전처장(장관급)으로 유력시되는 이성호 안행부 2차관도 “안전 관련 부처가 생긴다고 안전해지는 게 아니라 국민의 안전의식이 높아져야 한다”며 “사회안전박람회처럼 안전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행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람회장엔 안전 관련 정보기술(IT) 기업도 대거 참가했다. 방송장비 제조업체인 에이앤디엔지니어링(주)은 공공기관 스피커, TV, 라디오, 기업 전광판 등을 연계해 비상상황 시 경보를 알릴 수 있는 통합정보발령시스템을 소개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주)디엔에프코텍은 도로와 하천 방재를 위해 3D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선보였다. 정 총리는 “안전도 산업화가 돼야 한다”며 “IT와 결합해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안전산업이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람회는 15일까지 열리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다만 마지막 날인 15일은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고양=강경민/김주완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