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兆 中 내수시장 '빗장' 풀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중 FTA 新협력시대
상품 90%이상 관세 단계 철폐 '완전 타결'
쌀은 영구 제외…농수축산물 개방 최소화
상품 90%이상 관세 단계 철폐 '완전 타결'
쌀은 영구 제외…농수축산물 개방 최소화

▶본지 10일자 A1,3면 참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중 FTA가 2년여의 협상 끝에 실질적 타결을 이룬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는 세계 경제에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연내 가서명과 내년 초 정식 서명을 거쳐 FTA를 발효하기로 했다. 한국은 국내 절차로 국회의 비준동의가 필요하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상품과 서비스, 투자, 금융, 통신 등 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22개 분야에서 합의를 이뤘다. 상품의 경우 양국은 품목 수 기준 90% 이상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품목 수 91%에 수입액의 85%(1371억달러), 한국은 품목 수 92%, 수입액 91%(736억달러)에 대해 20년 내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 중국의 관세 인하·철폐 효과는 연간 54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수산물 자유화율은 품목 수 기준 70%, 수입액 기준 40%로 FTA 역대 최저 수준이다. 쌀 개방은 한·중 FTA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또 고추와 마늘 양파 등 양념 채소류와 소고기 돼지고기 사과 배 등 610여개 품목도 양허에서 제외됐다.
베이징=정종태 기자/김재후 기자 jy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