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人] 삼성맨에서 `슈퍼맨`으로...이병곤 대표가 말하는 `옴니채널`②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①편에서 계속
-`옴니채널`의 개념은 아직 생소한 사람도 많은 듯하다.
온라인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어떤 분야에서는 따박따박 오프라인을 찾는 이들이 많다. 예식장이 대표적이다. 결혼을 온라인으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웨딩 분야는 사실 한 사람이 생애에서 가장 짧은 시기에 가장 많은 돈을 쓴다는 엄청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이런 부분에 온라인의 편리성을 결합시키는 것이 바로 `옴니채널`이다.
-이러한 사실을 다른 온라인 사업 창업자들이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 한국 온라인 시장은 거대 포털이 장악하고 있다. 거의 모든 네티즌의 온라인 진입 게이트가 `네이버` 하나다. 이 때문에 온라인 비즈니스만으로는 사업 수익률이 매우 저조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분야 창업을 꿈꾼다면 아마 이 정도는 알고 시작할 것이다.
-결국 모든 사업 분야는 SNS의 효과적인 활용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SNS는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 그에 대한 대비는.
SNS의 속성이란 `확장성`이다. 그것을 제대로 활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진짜로 감동적이거나 독특한 콘텐츠를 홍보하려고 하지 않아도 퍼진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 어린 딸이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 준 초콜릿이라든지, 17년 6개월의 직장 생활 끝에 사무실에 남은 박스 3개를 볼 때의 심정 같은 것이 감동적이었다. 이런 감동을 SNS로 전할 수 있는 `메시징 능력`이 성패가 된다. 나뿐 아니라 내 밑에서 일하는 직원 모두가 평준화된 이러한 `메시징 능력`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메시징 능력을 갖춘다면 SNS 마케팅 시장이 급변해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당연하다. 사실 SNS의 트렌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페이스북도 카카오톡도 영원하지 않다. 그것을 전제로 하고, 언제든지 새로운 SNS에 정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으로 벗어날 때는 빨리 벗어나야 한다. 한 SNS는 히트한 뒤 보통 3년 뒤면 약화된다고 보고 있다. 그렇게 전환이 일어날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옴니채널`을 장악하려면 이럴 때 재빠른 대처를 할 수 있는 콘텐츠 작성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 능력을 가진 직원을 키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아직 작은 회사의 대표로서 어떻게 사원들을 교육하고 있나.
사실 모바일 마케팅 일은 경력이나 학력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줍지 않은 4~5년차보다는 차라리 할 마음이 있는 신입이 낫다. 이 일은 쇼핑몰 운영, SNS 콘텐츠 작성, 온라인 콘텐츠 개발, 각종 영업까지 다양한 분야를 전부 소화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모바일은 늘 깨어 있기 때문에, `일과 생활의 분리`라는 건 있을 수 없다. 디지털 마케팅을 꿈꾼다면 놀면서도 일을 해야 한다. 그 대신 직장은 자유롭다. 사원들의 교육에 있어선, 모두가 타고난 역량이 다르지만, 앞서 언급한 분야들에서 평준화된 능력치를 갖도록 가르치려고 한다. 그래야 내가 없더라도 회사가 존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생 직장으로 창업을 하셨을 텐데, `내가 없더라도 회사가 존속해야 한다`니 무슨 말인가.
지금까지도 잘 나가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위즈위드`는 내가 꿈꾸는 기업의 요소를 갖고 있다. 바로 `전문가를 배출하는 회사`다. `한국엔 없다, 위즈위드엔 있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론칭하고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지금도 그 쪽에서 성장한 MD들이 온라인을 장악하고 각 회사의 핵심 인물이 되어 있다. 나의 목표는 `디지털 슈퍼맨`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그러한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업가의 일반적인 욕심과는 다른 것 같은데.
나도 사람이라 탐욕의 늪에 빠질지 모른다(웃음).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회사라는 것이 영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확실한 콘텐츠로 승부하는 회사여야 이상적이다. 그런데 요즘 창업자들은 한결같이 1~2년 고생해서 회사를 띄운 다음에 팔 생각만 한다. 사업가란 엄청난 액수를 벌어도 또 그 이상을 원하는 탐욕을 가지게 된다. 사실 그렇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나는 영속성이 있는, 인재를 꾸준히 내놓는 그런 회사를 꿈꾼다.
-마지막으로, 대기업의 안정성을 버리고 창업의 길에 뛰어든 선구자로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내가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조직 생활을 경험해 보고 창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취업의 문턱이 요즘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젊은 나이에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지만, 창업이란 인사-재무-노무-마케팅-영업 등 회사라는 조직의 모든 것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 모든 것은 경험에서 나온다. 힘들더라도 창업을 꿈꾼다면 조직 생활은 어느 정도 경험해 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서지수 동성애 루머 진실게임되나?··데뷔전 영상 보니 `청순한데?`
ㆍ`진격의 수지` 악플러에 "제가 죽었으면 좋겠죠?"··그동안 보낸 악플 `충격`
ㆍ먹기만 했는데 한 달 만에 4인치 감소, 기적의 다이어트 법!!
ㆍ`日 선수에게 2번이나 급소 맞았다`…로드FC 이둘희 응급실行
ㆍ한중 FTA 타결‥내년 발효 목표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옴니채널`의 개념은 아직 생소한 사람도 많은 듯하다.
온라인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어떤 분야에서는 따박따박 오프라인을 찾는 이들이 많다. 예식장이 대표적이다. 결혼을 온라인으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웨딩 분야는 사실 한 사람이 생애에서 가장 짧은 시기에 가장 많은 돈을 쓴다는 엄청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이런 부분에 온라인의 편리성을 결합시키는 것이 바로 `옴니채널`이다.
-이러한 사실을 다른 온라인 사업 창업자들이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 한국 온라인 시장은 거대 포털이 장악하고 있다. 거의 모든 네티즌의 온라인 진입 게이트가 `네이버` 하나다. 이 때문에 온라인 비즈니스만으로는 사업 수익률이 매우 저조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분야 창업을 꿈꾼다면 아마 이 정도는 알고 시작할 것이다.
-결국 모든 사업 분야는 SNS의 효과적인 활용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SNS는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 그에 대한 대비는.
SNS의 속성이란 `확장성`이다. 그것을 제대로 활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진짜로 감동적이거나 독특한 콘텐츠를 홍보하려고 하지 않아도 퍼진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 어린 딸이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 준 초콜릿이라든지, 17년 6개월의 직장 생활 끝에 사무실에 남은 박스 3개를 볼 때의 심정 같은 것이 감동적이었다. 이런 감동을 SNS로 전할 수 있는 `메시징 능력`이 성패가 된다. 나뿐 아니라 내 밑에서 일하는 직원 모두가 평준화된 이러한 `메시징 능력`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메시징 능력을 갖춘다면 SNS 마케팅 시장이 급변해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당연하다. 사실 SNS의 트렌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페이스북도 카카오톡도 영원하지 않다. 그것을 전제로 하고, 언제든지 새로운 SNS에 정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으로 벗어날 때는 빨리 벗어나야 한다. 한 SNS는 히트한 뒤 보통 3년 뒤면 약화된다고 보고 있다. 그렇게 전환이 일어날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옴니채널`을 장악하려면 이럴 때 재빠른 대처를 할 수 있는 콘텐츠 작성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 능력을 가진 직원을 키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아직 작은 회사의 대표로서 어떻게 사원들을 교육하고 있나.
사실 모바일 마케팅 일은 경력이나 학력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줍지 않은 4~5년차보다는 차라리 할 마음이 있는 신입이 낫다. 이 일은 쇼핑몰 운영, SNS 콘텐츠 작성, 온라인 콘텐츠 개발, 각종 영업까지 다양한 분야를 전부 소화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모바일은 늘 깨어 있기 때문에, `일과 생활의 분리`라는 건 있을 수 없다. 디지털 마케팅을 꿈꾼다면 놀면서도 일을 해야 한다. 그 대신 직장은 자유롭다. 사원들의 교육에 있어선, 모두가 타고난 역량이 다르지만, 앞서 언급한 분야들에서 평준화된 능력치를 갖도록 가르치려고 한다. 그래야 내가 없더라도 회사가 존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생 직장으로 창업을 하셨을 텐데, `내가 없더라도 회사가 존속해야 한다`니 무슨 말인가.
지금까지도 잘 나가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위즈위드`는 내가 꿈꾸는 기업의 요소를 갖고 있다. 바로 `전문가를 배출하는 회사`다. `한국엔 없다, 위즈위드엔 있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론칭하고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지금도 그 쪽에서 성장한 MD들이 온라인을 장악하고 각 회사의 핵심 인물이 되어 있다. 나의 목표는 `디지털 슈퍼맨`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그러한 성과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업가의 일반적인 욕심과는 다른 것 같은데.
나도 사람이라 탐욕의 늪에 빠질지 모른다(웃음).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회사라는 것이 영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확실한 콘텐츠로 승부하는 회사여야 이상적이다. 그런데 요즘 창업자들은 한결같이 1~2년 고생해서 회사를 띄운 다음에 팔 생각만 한다. 사업가란 엄청난 액수를 벌어도 또 그 이상을 원하는 탐욕을 가지게 된다. 사실 그렇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나는 영속성이 있는, 인재를 꾸준히 내놓는 그런 회사를 꿈꾼다.
-마지막으로, 대기업의 안정성을 버리고 창업의 길에 뛰어든 선구자로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내가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조직 생활을 경험해 보고 창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취업의 문턱이 요즘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젊은 나이에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지만, 창업이란 인사-재무-노무-마케팅-영업 등 회사라는 조직의 모든 것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 모든 것은 경험에서 나온다. 힘들더라도 창업을 꿈꾼다면 조직 생활은 어느 정도 경험해 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서지수 동성애 루머 진실게임되나?··데뷔전 영상 보니 `청순한데?`
ㆍ`진격의 수지` 악플러에 "제가 죽었으면 좋겠죠?"··그동안 보낸 악플 `충격`
ㆍ먹기만 했는데 한 달 만에 4인치 감소, 기적의 다이어트 법!!
ㆍ`日 선수에게 2번이나 급소 맞았다`…로드FC 이둘희 응급실行
ㆍ한중 FTA 타결‥내년 발효 목표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