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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전통의 조선호텔…리모델링 통해 최고급 품격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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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표 장수기업

    근·현대 역사의 현장
    국빈 방문 때 영빈관 역할
    최초의 뷔페 등 서양문화 전파

    90년대 이후 두차례 재단장
    최대 1000명 수용 그랜드볼룸
    객실·로비·레스토랑 새로 꾸며
    100년 전통의 조선호텔…리모델링 통해 최고급 품격 유지
    100년 전통의 조선호텔…리모델링 통해 최고급 품격 유지
    “진선진미한 조선호테루 낙성-본일부터 개업.”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 10월10일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다. 조선호텔 개관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독일인 건축가가 지하 1층, 지상 4층의 벽돌건물로 설계한 조선호텔은 당시로서는 최신식 건물이었다. 객실 52개와 한식당, 양식당, 커피숍, 댄스홀 등을 갖췄고 좌변기가 있는 욕실, 대형 샹들리에 등 서양식 시설을 들여놓아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후 조선호텔은 같은 자리에서 100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국내 최고(最古)의 호텔로 남았다.

    근·현대 역사의 현장…광복 후 영빈관 역할

    조선호텔은 한국 근·현대사와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조선호텔을 지은 것은 조선총독부 철도국이었다. 일제는 1905년 경부선 개통 이후 외국인과 고위 관리의 숙소로 활용하기 위해 1912년 부산 철도호텔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에 호텔을 지었다.

    광복 직후 조선호텔은 미 군정청에 넘어갔다. 미 군정 사령관 존 하지 중장은 조선호텔 귀빈실인 201호에 거처를 마련했다. 정부 수립 후에는 교통부 산하로 들어갔다.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도 조선호텔에 머물렀다. 6·25전쟁 직후인 1954년엔 마릴린 먼로, 밥 호프 등 당시 할리우드 스타들이 위문공연 차 한국에 왔다가 조선호텔에 투숙했다.

    100년 전통의 조선호텔…리모델링 통해 최고급 품격 유지
    정부 수립 후 교통부가 운영하던 조선호텔은 1960년대 들어 다시 한번 전환기를 맞았다. 박정희 대통령은 1967년 조선호텔을 세계적인 수준의 호텔로 다시 짓겠다며 건물을 철거했다. 이후 조선호텔 지분을 50 대 50으로 나눠 가진 한국관광공사와 미국 아메리칸에어라인은 1970년 3월 조선호텔을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를 갖춘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

    이후에도 조선호텔은 1971년 6월 제2차 남북 적십자회담 본회의가 열리는 등 역사의 현장으로 남았다.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등 미국 대통령이 국빈방문했을 때 투숙하는 등 ‘영빈관’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한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서울 중심부에 기업 본사가 들어서고 외국기업 한국지사가 발을 들이면서 조선호텔은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해 갔다.

    최초의 뷔페 등 서양 문화 전파

    조선호텔은 최신 유행을 이끌며 서양 문물을 국내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개관 당시 조선호텔은 일명 ‘수직열차’로 불리는 엘리베이터를 운행해 관심을 끌었다. 국내 최초의 엘리베이터는 이미 한국은행(옛 조선은행)에 있었지만 화물 운반용이었다. 승객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은 조선호텔이 처음이었다.

    조선호텔이 전한 서양 문화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1924년 국내 최초의 프렌치 레스토랑인 ‘팜코트’를 열었고 1970년엔 처음으로 ‘갤럭시’에서 뷔페 음식을 선보였다. 팜코트의 뒤를 이은 ‘나인스게이트그릴’은 국내 최고의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갤럭시는 ‘아리아’로 이름이 바뀌어 이어지고 있다.

    서양 음악도 조선호텔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바이올리니스트 미샤 엘먼과 자크 티보 등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이 조선호텔에서 연주했다. 댄스 파티, 서양식 결혼식도 조선호텔이 전파한 새로운 문화였다.

    지속 투자 통해 최고급 명성 유지

    조선호텔의 현 소유주인 신세계그룹은 1995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조선호텔은 1993~2000년, 2006~2011년 등 두 차례 리노베이션을 거치면서 최고급 호텔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호텔은 1997년 외환위기 속에서도 300억원을 투자해 객실을 새롭게 꾸몄다. 일반 객실보다 넓은 이그제큐티브룸의 수를 늘렸다.

    이그제큐티브룸에는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개인별 번호가 부여된 휴대폰과 복사 기능을 갖춘 팩스를 비치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로밍이 간편해졌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객실마다 비치된 휴대폰은 조선호텔에서 큰 인기를 끈 서비스 중 하나였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1000억원을 투자해 객실, 로비, 연회장, 피트니스클럽, 레스토랑 등을 새단장했다. 그랜드볼룸은 최대 1000명이 스탠딩 파티를 할 수 있는 규모로 넓혔고 정장을 입은 손님에게만 출입을 허용하던 나인스게이트그릴은 편안한 복장으로도 출입할 수 있도록 드레스코드를 바꿨다. 피트니스센터도 확장과 함께 시설을 보강했고 환구단이 보이는 위치에서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로비라운지 ‘써클’을 새로 열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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