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왼쪽 아래)이 밝게 웃고 있다. 사진=베른트 레노 인스타그램
챔피언스리그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왼쪽 아래)이 밝게 웃고 있다. 사진=베른트 레노 인스타그램
최근 복귀한 가수 MC몽에게 뜻밖의 '디스' 선물까지 받은 손흥민이 멀티골로 분풀이를 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니트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23분과 후반 28분 잇달아 골문을 열어 0-0의 균형을 깨뜨리면서 레버쿠젠의 2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중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한 경기 2골 이상의 멀티골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2골을 넣은 것은 매우 특별하다. 놀라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손흥민은 MC몽의 6집 앨범 수록곡에 언급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손흥민과 열애설이 불거졌던 걸스데이의 민아가 '왓에버(Whatever)'의 피쳐링에 참여했고, 이 곡에서 하하가 "너 남친이랑 요즘 안 좋냐? 어제 클럽 갔는데 춤 무지하게 추더라고. 걔 그래도 되냐. 그러니까 다른 남자를 만나. 안 돼 걔는"이라는 의미심장한 나래이션을 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손흥민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평소처럼 이에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디스곡이 화제가 된 직후 오히려 멀티골을 기록하며 경기 감각이 오른 모습을 보였고 팀 동료들과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도 공개했다.

레버쿠젠의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에서도 손흥민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이날 터뜨린 멀티골 때문인지 유난히 밝게 웃는 모습. 이 사진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슈테판 키슬링, 레노, 벨라라비 등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누리꾼들도 손흥민에게 "손흥민, 멀티골 축하해요", "손흥민, 리그도 챔스도 모두 씹어 드세요", "손흥민, 앞으로도 열 받을 때마다 멀티골로 스트레스 해소하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