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충남 서산시에 독거노인을 위한 진지방을 5일 개설했다. 서울 관악과 강북구에 이어 세번째다. 서산 진지방은 고령인구가 많고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특성에 맞춰 60명의 노인에게 매주 1회 반찬 배달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진지방 사업은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저소득층 노인에게 하루 한끼라도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 처음 시작됐다.
“상가 전체를 돌아다녀도 못 삽니다.”지난달 28일 찾은 서울 한강로2가 용산 전자상가. ‘PC 부품의 메카’로 불리는 선인상가 점포 10여 곳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카드 ‘RTX 5090’을 살 수 있냐고 묻자, 돌아온 답변은 똑같았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D램, 열을 식히는 팬 등으로 구성된 그래픽카드는 고화질 PC 게임에 반드시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다. ‘언제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인들은 “물건이 들어와도 정가의 두 배가 넘는 웃돈을 얹어줘야 하니 포기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CES 2025’에서 들고나온 최신 게임용 그래픽카드 ‘RTX 50’ 시리즈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용산 전자상가는 물론 전자부품 전문 쇼핑몰 다나와 등에도 ‘품절’ 표시만 잔뜩 붙었다.1차적인 원인은 게임용 GPU 공급 부족이다. 그래픽카드 시장의 90%를 장악한 엔비디아는 GPU 생산을 대만 TSMC의 4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 맡기고 있는데, TSMC의 생산 스케줄이 꽉 찼기 때문이다. 애플, 퀄컴 등 ‘큰손’들이 TSMC의 최첨단 공정에 핵심 칩 생산을 맡긴 데다, 엔비디아도 확보한 캐파(생산시설)를 그래픽카드보다 훨씬 비싸게 팔 수 있는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들어가는 GPU 생산에 우선 배정해서다.반면 그래픽카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 수출 규제로 GPU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업체들이 한국에서 그래픽카드를 사재기하고 나섰다.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는 GPU는 AI 가속기용 GPU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기본적인 AI 학습에는 쓸 만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유통상이 물량 공
한 여행객이 10만원을 내고 어느 마을의 호텔 방을 예약했다. 이 호텔은 근처 가구점에서 10만원짜리 침대를 샀다.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10만원어치 주문했고, 치킨집은 문구점에서 10만원어치 물품을 구입했다. 이런 식으로 돈이 한 바퀴 돌아 마을 상권에 활기가 돈다는 아름다운 얘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기본소득 그림’의 내용이다. 이 대표가 ‘전 국민 25만원 지역화폐’를 추진하면서 이 그림이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다시 화제가 됐다. 한 번 뿌린 돈이 계속 돌고 돌아 상권을 살리는 ‘경제의 영구기관’은 가능할까. ◇무한동력 창조경제?지역화폐로 소비를 활성화한다는 아이디어는 승수 효과에 이론적 기초를 두고 있다. 승수 효과란 정부 재정 지출이 최초 지출 금액보다 큰 폭으로 총수요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여행객이 호텔 방을 예약하면서 지출한 돈 10만원이 호텔에서 가구점으로, 가구점에서 치킨집으로 옮겨 가면서 전체 소비가 20만원, 30만원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승수 효과는 한계소비성향, 즉 추가로 얻은 소득 중 소비에 쓰는 금액의 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승수 효과의 크기는 1÷(1-한계소비성향)으로 계산한다. 앞서 든 예시처럼 호텔, 가구점, 치킨집이 추가로 번 돈을 전액 소비에 쓴다면 한계소비성향은 100%이고, 승수 효과는 무한대가 된다.이렇게 돈이 무한히 돌고 도는 경제는 외부에서 한 차례 동력을 전달받으면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 없이도 영원히 작동할 수 있다는 영구기관을 연상시킨다. 실제 물질계에서 영구기관은 존재할 수 없다. 기관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마찰열 등으로 열 손실이 발생
편의점이 초저가 ‘10원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물가에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가 저렴한 상품 구매를 늘린 영향이다.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달 중순 업계 최저가인 990원 핫바를 내놓는다. CU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득템 시리즈’의 일환이다. 2500원이던 판매가를 990원으로 낮췄다. CU는 지난해부터 880원 컵라면, 990원 과자, 990원 딸기·초코우유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 같은 1000원 미만 상품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29.8% 늘었다. 특히 880원 컵라면은 1년 새 110만 개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U 관계자는 “생산라인 변경 없이 제조사 기존 라인을 사용하며 가동률을 최대로 높이는 등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 단가를 낮췄다”고 했다.10원 마케팅 ‘원조’는 대형마트다. 이날 삼겹살데이를 맞아 수입 삼겹살을 100g당 779~890원에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편의점이 10원 마케팅 경쟁에 뛰어든 건 비교적 최근 일이다. GS25가 550원 라면, 800원 아이스크림, 980원 우유 등을 선보이며 먼저 치고 나갔다. 이마트24도 올 들어 ‘900원 삼각김밥’ ‘1900원 김밥’ 등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김밥류 매출을 자체 분석한 결과 ‘1900김밥’이 기존 1위 ‘참치마요김밥’을 밀어내고 최단기간 40만 개 이상 판매돼 김밥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초 내놓은 ‘900삼각김밥’도 매출 1위 ‘참치마요삼각김밥’을 제쳤다.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과 간편식을 주로 파는 편의점에서는 대형마트만큼 가격 변동 폭을 크게 할 순 없지만, 고물가와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에 따른 초저가 수요에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