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L씨는 얼마 전 주말에 자리에서 일어나가다 갑자기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험을 했다. 이후 움직일 때마다, 또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조차 통증 부위가 심하게 울리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참다못한 그는 병원 응급실을 찾아 MRI 촬영을 했다. 분명히 디스크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급하게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단 결과 디스크는 아니었고 근육통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급한 마음에 비싼 돈을 지불하고 검사를 받은 그는 “디스크가 아니라고 해서 다행이라고 해야겠지만 너무 비싼 돈을 들여 검사 받은 것이 억울하다”고 울상 지었다.



닥터카네트워크 분당점 경희미르한의원 김제명 원장은 “일명 허리가 삐끗하는 문제로 한의원을 찾는 이들 중에는 디스크 환자보다 허리근육통이라고 알려져 있는 급성요추염좌 환자들이 훨씬 많다. 실제로 이들은 간단히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침구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완쾌가 가능한데도 큰 병인 줄 알고 값비싼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흔히 허리 삐끗 이라고 말하는 급성요추염좌는 디스크나 좌골신경통과는 그 병의 원인이 다르며, 평소에도 척추상의 문제 유무와 상관없이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더욱이 척추 상의 문제라기보다는 척추와는 무관한 근육통의 일종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신허요통이나 담음요통의 범주에 해당되며, 최근에 피로하거나 무리한 경우 / 나쁜 자세, 특히 오래 서있거나 오래 앉은 자세를 유지했고 심지어는 소파에 누워서 나쁜 자세로 TV 시청을 오래 한 경우/ 환절기에 보온에 신경 쓰지 못하고 여름 이불을 사용한 경우/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든 경우 등에서 쉽게 발생한다. 또 단순히 재채기를 심하게 하거나, 혹은 화분 등을 살짝 들었는데도 올 수 있으므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허리가 삐끗한 경우는 보통 푹 쉬면 짧게는 2주, 길게는 3주 후에 완쾌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경우 집에서는 금주 및 통증 발생 3, 4일간은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고, 수면 시에는 허리가 눌리지 않게 옆으로 누워서 자거나 똑바로 누워서 무릎을 굽힌 자세로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제명 원장은 “이 질환은 근육이 뭉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따뜻한 찜질을 자주 하고, 진통 소염 효과가 있는 외용제를 통증 부위에 바르고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한의원에서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침, 뜸, 부항 요법 등이 통증을 경감시키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데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환절기에는 이러한 ‘허리 삐끗’의 경우 외에도, 목과 어깨 뭉침 등도 쉽게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와우스타 박기행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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