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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계 다크호스를 찾아라]최영철 "아웃렛에 갔더니 중국인들로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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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철 동양자산운용 팀장
    최영철 동양자산운용 팀장
    "우량 중소형주를 발굴해 수익률을 올리고, 고배당주로 시장 변동성을 방어하는 전략을 10년 가까이 지켜온 것이 이제 빛을 보는 것 같습니다."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기업 실적 부진으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탄탄한 수익률을 지켜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한경닷컴]은 이 펀드를 운용하는 최영철 동양자산운용 주식2팀장을 만나 투자비법에 대해 물어봤다.

    1900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최근 장세에서 차별화된 상승세를 기록중인 것이 중소형주와 배당주다. 실적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대형주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는 이 같은 최근 장세에 맞춘 듯한 펀드다. 최근 시장에서 '핫'한 중소형주와 고배당주에 나눠서 투자한다. 중소형주로 고수익을 추구하고, 고배당주로는 안정성을 꾀하는 투트랙 투자 전략이다.

    최근 트렌드를 따라가는 듯한 컨셉을 갖고 있지만, 이 펀드가 설정된 것은 2005년 3월로 거의 10년 가까이 된다.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33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3%)을 3배 이상 웃돌고 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전체 펀드 중 상위권의 수익률을 유지하면서부터 재조명받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1%로 상위 10% 안에 들었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과 2년 기준 수익률로도 각각 상위 13%, 9%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펀드를 운용하는 최영철 동양자산운용 주식2팀장은 2009년 동양운용 합류 후 2010년부터 4년째 이 펀드를 맡고 있다.

    그는 "2005년 펀드가 출시될 때만 해도 중소형주는 등락폭이 커서 수익률이 널뛰기를 했다"며 "펀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배당수익률이 안전판 역할을 하는 고배당주를 함께 넣는 콘셉트로 펀드가 기획됐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2003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신용(크레딧) 분석을 전담하며 증권업계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크레딧 분석은 세상을 비관적·보수적으로 보는 작업이죠. 최악의 경우를 감안해서 이 회사가 망하지 않을까를 중점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반면 펀드매니저는 성공할 만한 기업을 고르는 긍정적인 직업이다보니 매력이 느껴졌어요."

    리스크가 큰 중소형주 투자에 있어서는 크레딧 분석에서 쌓았던 보수적인 시각과 리스크 분석 경험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좋아지면서 회사채 발행금리가 빠르게 떨어진 중소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낸 사례도 많다.

    1500억원 규모였던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는 동양 사태 이후 잔고가 900억원까지 떨어졌다. 동양운용은 동양그룹에서 분리돼 동양 사태 리스크에서 멀어졌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컸다. 동양이라는 사명에 따른 이미지로 판매처에서도 판매를 꺼렸다.

    하지만 수익률이 꾸준히 좋아지면서 펀드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해 현재 1300억원까지 잔고를 회복했다.

    ◆ 저성장 시대에서는 '성장 프리미엄' 더 받는다

    "중소형주라고 해서 모두 주가가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기업이 성장을 못하고 감익추세로 가면서, 성장이 가능한 일부 기업에 한해 더 프리미엄을 쳐주는 분위기가 생겼죠."

    그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고 봤다. 과거에는 삼성전자LG전자 부품·장비업체처럼 B2B 성격이 강한 종목들이 중소형주를 주도했다. 하지만 대형주가 무너지면서 이런 종목들 역시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는 약점을 드러냈다.

    지금은 자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거나 독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중소형주들이 더 각광받고 있다. 과거처럼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종목은 아니지만 꾸준히 실적이 증가하고 경기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기업들이다.

    앞으로는 저성장 시대에서도 장기성장을 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에 위치한 업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팀장은 주목하고 있는 테마로 중국소비재나 고령화 관련 헬스케어주를 꼽았다. 산업의 성장성은 없지만 상위 업체들 위주로 과점화되고 있는 산업도 불경기에 성장할 수 있는 테마로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발전할 메가트렌드를 찾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며 "분석보고서에서 발견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실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주에 있는 신세계 아울렛에 놀러갔는데, 중국 관광객들이 양손에 쇼핑백을 한보따리씩 짊어지고 다니더라고요. 앞으로 중국인 소비 관련주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한 팀원이 여행을 가면서 찍은 면세점 사진에는 화장품 매장에 손님이 가득차 있었다. 바로 다음날 직접 면세점으로 탐방을 가보니 의류나 명품 매장은 텅텅 비어 있는 반면, 화장품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최 팀장은 그때부터 화장품주들을 매수해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그는 같은 아이디어에 속하는 기업이라면 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상위권의 여러 종목을 함께 매수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가 낫냐, 코스맥스가 낫냐를 따지기보다는 두개를 같이 매수하는 것이 중소형주 유동성 부족과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 중견기업들, 배당에 대한 고민 시작해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는 중소형주와 고배당주에 약 7대 3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각각 다른 성격의 테마 두군데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운용전략도 조금씩 다르다. 중소형주의 경우 회전율이 높은 편이며, 고배당주는 저가매수를 원칙으로 꾸준히 장기투자한다.

    요즘 고민은 예전만큼 '싸고 좋은 주식'이 드물다는 것이다. 특히 배당에 대한 목마름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고배당주들은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

    최 팀장은 "배당수익률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실적 성장이 꾸준하고 배당성향을 안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종목 위주로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탐방을 다녀보면 최근 중견기업들도 배당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 성장이 정체돼 있다보니 투자할 데가 없고, 순현금이 쌓이다보니 배당 압력도 자연히 높아지는 거죠."

    그는 "금리가 낮아질수록 장기적으로 배당주들의 주가 성장률은 높아질 것"이라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배당 수요도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는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대형주를 한주도 편입하고 있지 않다.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인 올 하반기부터 저가매수를 고민해봤지만, 살 만한 종목이 마땅치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주가가 많이 낮아진 상태이므로, 대형주 중에서 보험이나 우선주 등 순수 고배당주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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