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517억弗 '사상 최대'
10월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입은 9개월 만에 다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수출액이 517억5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 증가했다고 2일 잠정 집계했다.

반면 수입액은 442억5600만달러로 3.0% 줄었다. 무역수지(74억9900만달러)는 33개월 연속 흑자행진했다.

미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호조세였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3.3%, 142% 급증하는 등 대(對)미 수출 증가율은 25%에 달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대중 수출도 컴퓨터(60.8%), 석유제품(24.9%) 등이 크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줄었던 전년 동기 대비 원화 표시 수출액은 지난 9월 1.6% 증가에 이어 10월에도 1.9% 늘었다.

전체 수입 감소는 원자재(3.4%), 자본재(9.0%)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17.4%나 감소했다.

자본재 중에서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40.6%, 액정디바이스가 9.5% 줄었다. 코트와 재킷, 커피 등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수입은 7.6% 늘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