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中 최대 쇼핑일 '독신자의 날'…알리바바·JD닷컴 '고객유치 전쟁'
오는 11월11일 ‘독신자의 날(광군제·光棍節)’을 앞두고 중국 1,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JD닷컴 간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독신자의 날은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50%가량 파격 할인행사를 펼쳐 중국 최대 쇼핑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독신자의 날을 앞두고 공격의 포문을 연 것은 알리바바 산하 B2C 사이트 티몰이다. 지난 15일부터 독신자의 날에 가전제품 구매 계획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티몰 측은 11월11일 당일 한꺼번에 수많은 인파가 사이트에 동시 접속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란 명분을 내걸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온라인 가전제품 판매 분야에서만큼은 알리바바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JD닷컴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징 티몰 가전부문 대표는 29일 “현재까지 약 20만대 제품의 예약이 들어왔다”고 공개했다.

이 소식을 들은 옌샤오빙 JD닷컴 가전부문 대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자처해 “우리는 예약판매와 같은 허구적인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옌 대표는 이어 “일부 가전제품은 티몰보다 더 싼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신경보는 “두 회사 입장에서는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뒤 처음 맞는 독신자의 날이어서 양보 없는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