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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미 대만 대표 "대만, 일국양제에 관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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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뤼쉰(沈呂巡) 주미 대만 대표는 22일 "대만은 중국이 통일을 위해 내세우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3일(현지 시간)이 보도했다.

    대만의 주미 대사 격인 천 대표는 이날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홍콩 시민의 민주화 도심 점거 시위와 일국양제에 대한 대만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고 VOA는 전했다.

    대만 외교부 차관을 지낸 천 대표는 "대만의 핵심 관심은 주권을 유지할 수 있느냐"라면서 "주권을 보장하지 않는 제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해 "홍콩 시민이 민주화와 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민주화가 아직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국인에 세운 3대 정치 실체 중 대만이 유일하게 의회 민주주의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대만은 주권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중화민국의 법통을 계승한 중앙 정부라면서 국제사회는 대만이 중국의 일개 '반도들의 성(省)'이라는 중국 측 주장을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천 대표는 자신이 외교 차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대만의 고궁(故宮)박물관에 보관된 100년간의 외교 문서를 편집해 '100년의 전승…활로를 찾아서'라는 서적을 출간했다면서 이는 국제사회에서 활동 공간을 확보하려는 대만 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대만이 지난 10일 건국절을 기념행사를 한데 대해 사설에서 "대만 열풍'이 일고 있는 것은 '병적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지도부는 23일 폐막한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일국양제를 법으로 조국 통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해 대만과의 평화 통일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 지도부는 또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해 "홍콩ㆍ 마카오는 물론 대만 주민의 장기적 번영 안정과 권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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