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유보금 과세안의 국회 통과가 오는 11~12월 중으로 예상되면서 배당확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삼성전자현대차 등이 배당 증가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유보금에 과세를 해서라도 배당을 늘리겠다는 정부안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해외투자 및 부지매입 등은 핵심사안인 투자항목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한국거래소의 배당지수 발표와 연기금 주주권에 대한 법령 개정에 주목했다. 시장의 분위기가 배당확대에 동참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거래소가 4개의 배당지수를 발표하며 향후 배당 증가 기업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연기금의 배당관련 주주권 행사를 제한하는 법령도 조만간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어 "최경환 부총리가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를 제약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대한 개정안을 11월 중 추진하고 있다"며 "이 경우 연기금 주주권 강화 등을 통해 이전보다 배당을 높여야 한다는 의사가 강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배당 증가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배당증가는 기존 고배당주보다 사내유보자금이 많은 데 비해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이 대상"이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인터넷 게임주 등이 대상으로 향후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