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로 컴백했다.



5년 만에 발매된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는 1년에 걸친 온전한 휴식, 1년에 걸친 앨범 및 곡 구상, 꼬박 2년 반의 치열한 스튜디오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서태지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서태지는 “이번 9집 앨범이 대중적인 음악이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가정이 생기면서 여유가 많이 생겼고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 부분들이 고스란히 음악에 전달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과 선공개곡 ‘소격동’을 포함해 총 9트랙이 담겼다. 서태지는 이번 앨범에서 각각의 노래를 선명한 멜로디와 장르를 규정할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노래들로 채워 ‘서태지’라는 장르를 다시 한 번 정의한다.



서태지는 “제 딸 삑뽁이도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이들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지금 제가 가장 관심 있는 일이다. 앞으로 어려울지, 쉬울지 모르겠지만 대중적인 음악이라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음악 됐으면 좋겠다. 신드롬까지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서태지는 이런 음악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은 하우스 비트에 트랩과 덥스텝 장르에서 주로 사용되는 그로울 등 다양한 사운드 실험이 촘촘하게 배치됐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선명한 멜로디 훅도 놓치지 않는다. 아이유와 콜라보 작업으로 화제가 된 선공개곡 ‘소격동’은 서태지가 유년기를 보냈던 실제 장소인 종로구 소격동을 배경으로 한 곡이다. 서태지는 80년대 감성의 멜로디와 2014년 현재의 다양한 사운드 실험을 통해 입체적인 감정을 표현했다.



서태지는 아이유와 작업을 맞추게 된 계기에 대해 “‘소격동’은 예쁜 노래다. 막연히 떠오른 게 아이유였다. 회사와 지나가는 말로 나왔는데 ‘진짜 해볼까요?’라는 제안이 나와 솔깃했다”며 “아이유 덕을 너무 봐서 업고 다니고 싶다. 10대들에게 음악을 들려줄 기회를 얻었다. 아이유의 음악을 많이 들었으며 데뷔 할 때부터 지켜봤다. 사실 아내가 저보다 더 아이유의 팬이다. 집에서 녹음하면서 같이 식사도 했다. 아내와 재밌게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 전했다.







서태지는 컴백과 함께 신비주의를 벗고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서태지는 “이전과 지금이 특별히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전에도 앨범 발매마다 토크쇼는 했다. 저조차도 신비주의에 대해서는 매번 고민한다. 가수이기 때문에 음악을 만들고, 발표하고, 공연하는 활동만으로 평가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신비주의 소리를 듣더라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은 변함이 없다”고 털어놨다.



서태지는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로 함께 활동했던 양현석 소속 가수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YG 소속 그룹 악동뮤지션과 에픽하이의 컴백이 서태지의 신곡 발표 날짜와 묘하게 겹친다.



서태지는 “양현석이 성공한 부분에 대해서 뿌듯하고 너무나 기쁜 마음이다.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며 “나도 당연히 공교롭게라고 생각한다. 하루에도 많은 가수들이 쏟아져 나온다. 전혀 그렇게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데뷔 때부터 줄곧 익숙하지 않은 음악 장르를 선보인 서태지는 ‘음악의 문익점’이라고 불렸다. 서태지는 항상 새로움을 시도했고, 대중은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서태지는 “일정부분 맞다. 내가 의도한 부분이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음악 혹은 생소한 장르는 가져오자는 생각이었다. 일부러 들어보라고 하려고 했다. 기왕이면 ‘최초의 수입업자’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를 공개한 서태지는 전국투어 콘서트로 9집 앨범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와우스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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