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몇 주 내에 착용형 기기를 선보이고 이를 연말 쇼핑 철에 시판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20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이 기기가 사용자의 심박 수를 측정하는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워치이며 여러 모바일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기기의 배터리가 통상 사용 조건에서 이틀 이상 갈 것이라고 전하면서, 만약 그렇다면 하루에 한 번 쯤 충전해야 하는 삼성의 갤럭시 기어나 모토로라의 모토 360보다 성능이 앞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올해 5월 하순 에 MS가 착용형 스마트시계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만약 MS가 포브스의 보도대로 착용형 기기를 시판한다면, 이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2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새로운 종류의 기기를 내놓는 것이다. MS는 2004년에 도 스마트워치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2008년 중단한 적이 있다. 당시 MS 플랫폼을 이용한 스마트워치는 파슬(Fossil), 순토 (Suunto), 티쏘(Tissot), 스와치(Swatch) 등의 업체가 만들었다. MS는 당시 주파수변조(FM) 방송신호를 이용해 'MSN 다이렉트'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토록 해 주는 스마트 개인 오브젝트 기술(SPOT)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워치에 정보를 제공했다. 연 사용료가 59달러였던 이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의 100개 대도시 권역에서 제공됐으나 2011년 말 종료됐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착용형 컴퓨팅 기기 시장의 규모가 2016년에 100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