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곡동의 모텔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대피를 알릴 수 있는 방송 시설이 없었던데다 경보기도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커지고 있다.

18일 오후 9시30분께 화곡동의 T모텔 지상 주차장에서 불이 나 1층 통로로 연결된 바로 옆 R모텔까지 옮겨붙었다가 40여분 만인 오후 10시10분께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T모텔 상층부 객실에 있던 송모씨(43·여)가 숨지고 이모씨(21) 등 투숙객 32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두 모텔에는 중국인 관광객 42명을 포함해 총 90명의 투숙객이 머물러 있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