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명 탄 비행기에 감염자 탑승…美, 에볼라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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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검역·관리체계 구멍
오바마 "더 공격적으로 대응"
오바마 "더 공격적으로 대응"


빈슨은 동료 간호사인 니나 팸(26)에 이어 미국 내에서 감염된 두 번째 사례다. 두 사람은 최근 숨진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에볼라에 감염됐다.
빈슨은 결혼 준비를 위해 가족과 약혼자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빈슨은 던컨 치료 과정에서 에볼라에 노출된 의료진 그룹에 속해 절대 비행기를 타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빈슨이 비행기에 오르기 전 보건 당국에 보고했음에도 당국은 열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탑승을 막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정부의 에볼라 통제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빈슨의 체온은 댈러스를 떠날 때는 정상(36.5도)이었으나 돌아올 때는 이보다 높은 37.5도였다. 보건 당국은 여객기 탑승객 132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추적 조사 중이다. 댈러스 카운티는 16일 지역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에볼라 사태가 심각해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핵심 참모와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감기처럼 널리 퍼질 위험이 큰 상황은 아니다”며 “훨씬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고 에볼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확대를 촉구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