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원유 수요 증가 전망 22% 낮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폭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가 원인이다. 국제유가는 이 같은 전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IEA는 이날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90만배럴씩 늘어날 것이라고 했던 기존 전망을 70만배럴 증가로 22% 하향 조정했다. IEA 전망대로라면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하게 된다. IEA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를 원유 수요 전망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IEA의 수요 증가 감소 전망으로 이날 유가는 4% 이상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4.6% 하락한 81.84달러에 거래됐다. 201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