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대의 1인당 물 사용량이 고려대 연세대 등 다른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보다 2~3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14일 발표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울시립대 등 4개 대학의 지난해 ‘1인 1일 물 사용량(LPCD)’을 비교한 ‘서울대 물 사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175L로 연세대(83L)의 두 배, 고려대(54L)와 서울시립대(53L)의 세 배를 넘었다.

한 교수는 “다른 대학보다 큰 규모의 공대가 실험 등에 물을 많이 써 전체 물 사용량의 55%를 차지했다”면서도 “‘국립대학(법인)’이라는 서울대의 특수성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많은 대학에서 경비 절감을 위해 전기나 수도요금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데 비해 서울대는 경비절감 노력이 미흡했다는 설명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