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팔자`를 외치며 총 1조3천여억원 순매도했습니다.



100포인트에 가까운 코스피 지수 하락을 이끄는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무엇일까요?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월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톱을 차지한 종목은 NAVER입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NAVER를 총 2038억원 순매도했습니다.



기간을 넓혀보면 외국인의 NAVER 매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9월로,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5천억원이 넘는 매도 물량이 그간 출회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펀드들의 인터넷·모바일 업종 내 포트폴리오 조정을 주목했습니다.



지난 19일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가 미 증시에 상장, 인터넷 기업 중 세계 시총 2위를 차지하면서 알리바바를 담기 위해 NAVER 비중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NAVER를 뒤이어 외국인 매도 상위종목에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현대차 등이 자리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PC시장 축소와 반도체 경쟁 심화에 차익실현 매물들이 쏟아졌고, 현대차는 신차 효과 부진에 한전부지 부담까지 더해졌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외국인의 `러브콜`을 줄곧 받아왔던 삼성전자도 주춤한 모습입니다.



`어닝쇼크` 우려에도 외국인은 9월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를 늘려왔지만, 이달 들어서는 소폭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대규모 반도체 관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배당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합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이 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하나금융지주, KT, LG전자, CJ제일제당 등 내수 기반이 탄탄해 비교적 실적 선방이 예상되는 종목들입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원자재가 하락,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자본재, 소재 업종은 실적 시즌동안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금융, 필수소비재, 건설, 유통 등을 중심으로 당분간 개별종목 중심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올해는 여느때보다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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