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전 사장이 채용과정에서 고등학교 동창의 자녀에게 특혜를 줬다는 감사보고서가 코스콤 자체 특별감사에서 확인됐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코스콤으로부터 제출받은 특별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은 자신의 대구상고 동창의 자녀인 최 모씨를 인턴·기간제·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상경분야 인턴 채용 과정에서 당사자인 최모씨는 서류전형 점수는 45명 중 38등, 면접 평가점수는 면접자 13명 중 10등이었다.

코스콤은 당초 5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11명을 채용해 서류전형과 면접심사에서 하위권이던 최모씨를 인턴사원으로 선발했다.

이외에도 정규직 채용 당시 최 씨는 대상이 아니었지만 우 전 사장이 2013년 정규직화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강 의원은 "이번 특별감사보고서를 통해 우 전 사장의 불법적 독선경영이 증명됐고 코스콤 내부통제 시스템의 문제가 밝혀졌다"면서 "코스콤이 방만 경영에 대한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고찰과 함께 강력한 개혁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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