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19·롯데)와 이정민(22·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하늘(26·비씨카드)을 따라잡았다.

김효주와 이정민은 11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천7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각각 3언더파 69타를 치고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김하늘과 같은 타수를 이루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를 7개나 잡고 보기는 3개를 적어내며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을 발판을 마련했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상 첫 상금 10억원 돌파도 이루게 된다.

김효주는 전·후반부에서 모두 '뒷심'을 발휘했다.

1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7번홀(파5)부터 8번홀(파4), 9번홀(파4)까지 연속 버디를 잡았다.

후반에도 10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15번홀(파4), 16번홀(파3),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해 선두로 올라섰다.

이정민은 6번홀(파4), 7번홀, 9번홀에서 버디를 치며 상승세를 탔다가 14번홀(파4)과 15번홀에서 보디를 기록해 주춤했다.

그러나 16번홀과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만회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며 시즌 첫 승의 기대를 부풀린 김하늘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김하늘은 5번홀(파3)에서 보기를 쳤지만 9번홀과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를 지키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김효주와 이정민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2·비씨카드)는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 4위에 올라 공동 선두군을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