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칸타빌레’ 주원-심은경, 우려를 기대로 바꾸는 힘(종합)
[최송희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대중들의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았던 ‘내일도 칸타빌레’가 첫선을 보였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 음악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발랄하고 독특한 캐릭터 및 스토리로 큰 인기를 모았던 일본작가 니노미야 도모코의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서 큰 흥행을 거둔 인기 작품이다.

10월7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된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한상우 PD는 원작 작품에 대한 팬들의 걱정과 기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나 역시도 원작 만화의 팬”이라고 밝히며 “일본 드라마가 큰 흥행을 거뒀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상우 PD는 “하지만 제가 원작으로 삼고 있는 것은 드라마가 아닌 만화다. 그 만화를 일본 사람이 해석한 것과 한국 사람이 해석한 것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만화는 열심히 봤지만 드라마는 참고하지 않았다. 만화 속 재밌는 모습을 살리려고 노력했고, 편집본을 봤을 때도 일본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작과의 싱크로율 및 재해석 여부에 대해 “어쿠스틱함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원작이 같으니 같은 장면이 나올 수 있지만 감성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 일본 드라마는 1편을 보다가 말았기 때문에, 나는 우리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가 얼마나 같은지 다른지 알지 못한다”고 더했다.
‘내일도 칸타빌레’ 주원-심은경, 우려를 기대로 바꾸는 힘(종합)
한상우 PD의 말마따나 일본 배우 우에노 주리, 타마키 히로시가 주연을 맡은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는 대흥행을 거뒀고, 탄탄한 매니아 층을 가진 작품이다. 그것으로 비롯되는 부담감은 한 PD뿐 아니라 주연 배우들에게도 해당되는 바였다.

심은경은 우에노 주리의 팬임을 밝히며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노다메 역은 우에노 주리만의 것이 아닐까 고민이 컸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은경은 “어딘가 모르게 끌렸”고, 그 감정을 “어떻게 말릴 수 없어서” 시작하게 됐음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시청자 분들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다. 난 재밌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다메 연기에 대해 “시작 전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며 “초반에는 말 안 듣는 8살 콘셉트로 가자고 했다.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심은경은 “제 연기에 우에노 주리의 모습이 많이 겹친다고 하는데 참고한 부분은 없고, 원작 만화를 보면서 캐릭터 연구를 많이 했다. 한국식 감성이면 어떨까 고민을 많이 했고, 주원 오빠와 호흡을 맞추면서 여러 가지를 구체화 시켰다”고 눙쳤다.

주원 역시 “워낙 매니아가 많은 드라마기 때문에 분명 내게 타마키 히로시와 같은 모습을 바랄 것이다. 저라도 그럴 것”이라며 “하지만 저는 타마키 히로키와 똑같이 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표현하는 차유진은 분명 다른 인물일 거다. 비교를 당한다면 당연히 받을 것이고, 거기에 너무 갇혀있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비교당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며 그것은 자신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는 입장이었다.

싱크로율 말고도 팬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과도한 ‘러브라인’이다. 한 PD는 이 같은 질문에 “오히려 우리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선하고 낯선 느낌”이라고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이어 그는 “3일 만에 연애하고, 음악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일 같은 것은 없을 거다. 걱정할 필요 없다. 인물들의 성장과 음악이 주된 이야기고, 그 성장이 연애와 함께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교 안과 음악적 내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고, 멜로는 양념 정도로 활용될 것”이라며 “팬들이 어떤 점을 우려하는지 알고 있고, 나 역시도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말이 많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잘해봐야 본전이라는 이야기다. 기대가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클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내일도 칸타빌레’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은 원작에 가까운 배우들의 싱크로율과, 탄탄한 스토리, 한국 만의 새로운 감성이다. 그리고 이런 장점의 요소는 원작을 대하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애정어린 태도에서 빛을 발한다. 13일 첫 방송. 한 번 믿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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