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왼쪽 두번째)이 자금을 지원해준 에이스테크놀로지를 방문해 현황을 듣고 있다. 산업은행 제공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왼쪽 두번째)이 자금을 지원해준 에이스테크놀로지를 방문해 현황을 듣고 있다. 산업은행 제공
[한국 금융 도약의 50년] 내년 '통합 산업은행'…정책금융 선도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산업은행은 내년 1월1일 산은금융지주, 정책금융공사와 5년 만에 다시 합병해 ‘통합 산업은행’으로 재탄생한다. 민간과 시장 마찰을 이유로 2009년 민영화됐지만 정책금융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한몸으로 출범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2018년까지 순이익 1조원을 유지하고 자산도 250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대한민국 발전의 금융엔진, 글로벌 KDB’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이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2000년대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600조원에서 올해는 1400조원으로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산업은행의 자산은 80조원에서 130조원대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정책 지원을 제대로 하기 위해 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영업 비중도 20%로 확대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비전 발표와 함께 5대 중장기 발전전략도 설정했다. 창조경제 지원, 금융선진화 선도, 시장안전판 기능 강화, 지속 가능한 정책금융기반 확충, 통일시대 준비 등이 그것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의 맏형으로서 민간금융기관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업무나 시장 조정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라며 “창조경제 지원 등의 중점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특히 기술금융 지원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