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유로디즈니가 모기업인 미국 월트디즈니로부터 10억유로(약 1조34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을 받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 침체로 인해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탓이다.

유로디즈니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신주 발행과 출자전환 등의 방식으로 유로디즈니 지분 40%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 월트디즈니에서 10억유로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는 이와 함께 유로디즈니에 대한 보증을 통해 유로디즈니의 금융권 대출한도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랑스 파리 동쪽 외곽에 위치한 유로 디즈니는 1992년 개장한 이래 누적 기준으로 2억750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유치한 유럽 최대 관광 명소 중 하나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적자가 계속 쌓였다. 부채 부담은 17억5000만유로에 달하고 있다.

유로디즈니는 “유로디즈니는 계속된 유로존 경기 침체와 과중한 부채 부담으로 인해 매출과 유동성 모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