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와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년 만에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4일 이뤄진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여야 의원의 회동 자리에서 만났다.

19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와 북한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 위원장 자격으로 만났던 두 사람이 25년 만에 만남이었다.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 소속인 임 의원은 이날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썰렁하게' 끝날 것을 우려해 경기장을 찾았다가 북한 대표단과 여야 의원 회동 소식을 듣고 자리를 함께하게 됐다고 한다.

임 의원은 5일 "폐막식에 가는 의원들이 많이 안 계셔서 평창동계올림픽지원특위 소속인 저라도 좀 가야겠다 해서 갔는데 대표들이 (회동에) 간다기에 따라갔다"고 말했다.

임 의원이 최 비서와 인사를 나눈 것은 회동을 마치고 서로 헤어질 때 즈음이었다.

최 비서는 다른 의원들이 면담을 끝내고 나가려 할 때 "내가 꼭 소개하고 싶다. 예전에 같이 청년위원장 할 때 만났던 인연이 있다"며 임 의원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고 한다.

임 의원은 최 비서에게 "잘 오셨다. 반갑다. 그대로시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최 비서는 그런 임 의원을 보며 "몸이 좋아졌다"고 화답했다고 임 의원은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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