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아프리카와도 협력…'과학 한류' 더 확산시킬 것"
“한국의 높아진 과학기술 역량에 걸맞게 ‘과학 한류’를 확산시키기 위한 국제 활동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사진)은 1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과학 분야 국제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많은 개발도상국이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고 선진국들은 당당한 연구 파트너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과의 과학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우선 ‘과학 한류’ 확산을 위해 개도국 대상 컨설팅 사업을 확대한다. KISTEP는 2009년부터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국제과학기술혁신센터(ISTIC)와 공동으로 개도국 공무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ISTIC와 협력사업을 5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개도국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이 참여해 ‘과학기술예측조사’를 비롯한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을 배우고 있다. 박 원장은 “동아시아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남미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3일부터 6주간 과천과학관에서는 독일 린다우재단, 스웨덴 노벨박물관과 함께 ‘스케치 오브 사이언스’ 행사도 연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자신의 수상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리고 이를 독일의 전문 사진작가가 사진으로 찍어 전시하는 행사다. 내년 10월에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와 공동으로 과학 분야 성평등을 주제로 한 ‘아시아·퍼시픽 2015 젠더 서밋’도 열 예정이다. 박 원장은 “KISTEP가 국내에서는 과학기술 분야 정책을 뒷받침하는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고 밖으로는 과학기술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중심축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